727일전 | 23.06.19 | 조회 13
아직 술이 덜 깨 만사가 피곤하여 연락도 못 했는데 선물이라니. 감동이라니. 소은이 하는 말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휴대폰을 든 채로 바보처럼 눈을 끔뻑거리고 있을 때, 옆으로 다가온 최현지가 희욱의 눈앞에 메모지 하나를 흔들었다.- 소은 씨죠? 선물 받았다는 전화일 거예요. 잘 받았으면 다행이라고 하세요.현지의 메모를 이해한 희욱이 끄덕였다.“잘 받았으니 다행이네. 일 열심히 하고, 일이 많아서 끊을게.”대강 대답하고 전화를 끊은 희욱은 현지를 향해 고개를 갸웃거렸다.현지가 싱긋 웃으며 사실대로 털어놓았다.“제가 소은 씨 회사로 꽃다발이랑 숙취해소약 보냈어요. 따로 발신자를 안 쓰고 주소만 썼는데 소은 씨는 양변님이라고 생각했나 봐요. 오히려 잘된 것 같네요.”현지의 고백에 희욱의 동공이 흔들렸다. 고마운 일이긴 하지만 솔직히 지나친 오지랖이었다.최현지는 티 없이 맑고 밝은 사람이었다. 하는 행동도 말도 싹싹하고, 센스 있게 사람 챙길 줄 알아서 동료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그런 현지와 최근 꽤 가까워져서 어깨에 기분 좋게 힘이 들어갔었다. 최근에는 손수건을 선물 받고 우쭐하기도 했는데…… 그 특별한 관심이 자신을 넘어 자신의 여자친구에게까지 뻗치는 것은 솔직히 환영할 수 없었다.현지와는 어쩐지 소은의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뭐 그런 거까지 신경 쓰고 그래.”소은과 현지가 가까워지는 것은 온라인홀덤 바라지 않았다. 아니, 로펌의 그 누구와도 소은이 가까워지지 않았으면 했다. 그 누구에게도 소은이 제 어머니께 간 공여를 해주었단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희욱은 소은의 간이식 공여 사실을 꼭꼭 숨겼다. 어머니가 간 공여를 받은 직후, 공여자에 대한 보안유지 서약서를 만들어 병원의 확인을 받았으며, 모든 기록을 익명화시켰다. 이제 소은의 간 공여 기록을 찾아내는 건 쉽지 않은 일이 되었다. 희욱은 서류를 조작하는 능력이 탁월한 사람이었다.
738일전 | 23.06.08 | 조회 8
그러나 어쩌겠는가. 자식을 귀여워하는 마신으로서는 어떻게든 원하는 대로 해줄 수밖에 없었다.고개를 끄덕이는 마신을 보며 체이스는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활짝 웃었다.자, 이제 알겠는가? 그래서 lck토토 내가 너를 이곳으로 불렀다.***나는 마지막 줄을 숨도 쉬지 않고 바라보고 있었다.아니, 이렇게 갑자기? 흑막이 작가였다고? 그리고 작가가 마신이었다고? 황당해서 입을 벌리고 멍청하게 있다가 고개를 흔들며 정신을 차렸다.‘잠깐, 이상한데? 체이스는 나에게 복수하고 싶었다며?’그런데 체이스가 보인 반응은 복수라고 하기엔……. 아, 마지막에 나를 감금한 건 복수라고 볼 수 있을까?
1245일전 | 22.01.17 | 조회 32
커플타이 요금은 사라진건가요??